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의 하나로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전량(5백26만8천주, 6.93%)을 연말까지 팔겠다는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시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현대 관계자는 이날 현대건설의 현대중공업 지분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지분을 어느 곳으로 넘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담보로 한 만기 1~3년의 교환사채 발행을 함께 추진중이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이 중공업 주식을 매각하게 되면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정리 대상은 현대상선 보유 12.46%만 남게 된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에 낸 자구안에서 현중 지분과 함께 상장사인 고려산업개발 2백35만5천주, 비상장사인 현대석유화학(1천2백25만6천주) 및 현대정유(1천1백23만8천주) 주식 등도 연말까지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