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레이더 등 온라인(사이버) 주식거래자들은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6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조5백59억원으로 이중 70.7%인 1조4천5백42억원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됐다고 27일 발표했다.

통계가 잡히지 않은 증권사를 감안할때 실제 온라인거래 비율은 80%선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증권 LG투자증권은 주문수단이 구분되지 않아 제외됐고 영업점단말기를 제외한 유무선주문, 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은 사이버거래로 분류됐다.

현대와 LG의 경우 온라인 거래가 많아 이들을 포함할 경우 코스닥시장내 사이버 거래비중은 80%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조사된 코스닥시장내 사이버 거래비중은 지난 6월중 거래소 온라인 거래비중(45.0%)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사이버 거래가 많다는 것은 데이트레이딩을 포함한 초단기 매매가 성행한다는 방증"이라며 "지난달 현재 개인비중이 95.7%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의 특성도 사이버 거래를 활성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내 사이버 거래의 주문 규모는 비 사이버 거래를 훨씬 밑돌았다.

영업점 단말기를 통한 거래의 평균 주문수량과 주문대금은 8백11주와 9백74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사이버 거래는 절반 수준인 4백23주와 5백6만원에 그쳤다.

사이버 거래 투자자들은 실제 거래체결로 이어지지 못하는 허수주문이나 정정 및 취소주문을 많이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주문의 거래 체결률은 54.2%로 비 사이버 주문의 체결률(64.4%)을 밑돌았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