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지난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호남석유화학의 매출액은 4천7백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4%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작년동기보다 2백56%나 늘어난 5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반기기준 사상 최대인 3백85억원에 달했다.

호남석유화학이 이처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은 주력 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가격이 상승한데다 생산 수직계열화와 내수비중이 큰 제품에 특화되어 있어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낮아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 중단조치의 영향이 적었던 것도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일연속 호남석유화학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10만여주를 사들였다.

지난 25일의 경우 8만4천주를 한꺼번에 매입하기도 했다.

최준용 메리츠 증권 연구위원은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화학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기 소외됐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상승가능성은 높다"며 호남석유화학에 매수추천 의견을 냈다.

그는 올 호남석유화학의 경상이익을 8백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