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하염없이 빠져나가기만 하던 자금도 이젠 감소세가 주춤해 졌다.

오히려 비과세상품 등에는 고객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상품이긴 하지만 MMF에는 이달 들어서만 6조원 이상의 돈이 유입됐다.

채권형 상품 수탁고도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1백42조원대까지 추락했던 투신권 전체의 수탁고도 조금씩 상승,어느덧 1백50조원대에 육박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이같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불씨를 살려 나가기 위해 이번주에도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우선 주식매매방식의 차별화를 선언한 대신투신운용의 "대신BULL사이버 투자신탁"이 눈에 띈다.

운용전략이나 펀드매니저를 앞세웠던 기존의 상품들과 달리,이 상품은 사이버매매를 특징으로 정했다.

펀드매니저가 주식투자에 사이버매매를 이용함으로써 수수료를 대폭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회사측은 사이버로만 주문을 낼 경우 기존펀드에 비해 70%정도의 수수료 절감효과가 발생,펀드의 연간수익률이 2%정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주식형과 혼합형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혼합형의 경우 주식과 채권관련 상품의 편입비중이 60%미만이며 유동성자산이 5%이상이다.

주식형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60%이상을 투자하며 채권관련 파생상품에도 관심을 가진다.

90일이내에 환매를 요구할 때는 이익금의 9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판매는 대신증권이 담당한다.

현대투신운용은 "바이코리아 엄브렐러 인덱스 펀드"를 주력상품으로 정했다.

이 펀드는 KOSPI200지수를 벤치마킹해 투자종목을 KOSPI200내 핵심종목 60~80개와 우선주로 한정,종합주가지수에 상응하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시가총액이 동일종목 투자한도(10%)를 초과할 경우에 대비,우선주도 편입대상으로 고려한다.

엄브렐러 펀드이므로 환매수수료는 없으며 대신 펀드가입시 판매수수료(1%)를 떼고 운용에 들어간다.

삼성투신운용은 주식형 수익증권인 "Change-Up"의 판매에 주력한다.

이 상품은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운용을 시작하며 목표가 달성되면 공사채형으로 전환하게 된다.

기간별 목표수익률은 3개월 8%,4개월 9%,5개월 10% 등이다.

전환시 주식형 환매수수료는 면제된다.

주식편입비율은 20~90%이며 운용은 최승용 펀드매니저가 담당한다.

한일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은 최근의 금리하락세를 감안해 채권형상품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한일투신운용의 "뉴 SAT 단기 공사채형"은 최저목표 수익률을 7.5%로 정한 안정성 위주의 상품이다.

삼성투신증권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투신증권의 채권형 상품은 "탑플러스 단기 공사채"로 투자기간은 90일이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뮤추얼펀드인 "한아름 전환혼합형 2호"를 판매한다.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안정형 상품으로 손동식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는다.

판매처는 E*미래에셋증권.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