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0포인트 내린 827.95에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의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31포인트 하락한 75.39로 끝났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돼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날에 이어 장중한때 85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매물벽을 막혔다.

투신권에 허용된 비과세펀드에 농특세가 과세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신권의 수급불안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프라이머리CBO펀드의 발행이 차질을 빚고 채권형펀드의 자금조성도 늦어지고 있다는 뉴스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번 주 내내 4억주를 넘었던 거래량도 뚝 떨어져 3억6천여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도 3조원을 밑돌았다.

최근 대량 매수주문을 냈던 외국인들도 고작 2백80여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특징주=전날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우선주가 날개를 달았다.

보통주와의 가격차이인 괴리율이 높은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이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백원이 하락했다.

또 SK텔레콤,한국통신,한국전력,현대전자,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행진을 벌였던 저가주도 우선주 등살에 약세권으로 되밀렸다.

청구,쌍방울,개발리스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진단=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에는 주초반 바닥을 찾기 위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