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향후 주가가 양사 합병의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

매수청구에 따른 합병비용이 워낙 커 합병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LG전자와 LG정보통신은 각각 1천억원규모의 자사주취득에 나서기로 하는등 주가관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 피흡수합병되는 LG정보통신의 주가는 이날 현재 6만6천원으로 매수청구권 가격 6만9천9백2원에 비해 5.58% 낮다.

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측에 보유주식을 일정한 가격(매수청구가격)에 사달라고 요구할수 있는 권리다.

증권업계는 LG정보통신 주가가 오는 21일 합병승인 주주총회이후 20일동안에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대주주를 제외한 기관및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의 지분은 LG전자 27.1%,기관 20%,외국인 11%,나머지는 개인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오는 21일 주총에서 합병이 결의(참석주주의 3분의2이상과 발행주식의 3분의1이상의 찬성)되더라도 발행주식의 절반만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LG정보통신은 1조7백억원(1천5백45만주x6만9천9백2원)의 비용이 든다.

일각에서는 LG가 과연 이같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까지 합병을 강행할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LG그룹 관계자는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만큼 향후 LG정보통신과 LG전자의 주가가 정상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매수청구를 행사하는 주주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주가를 끌어올려 매수청구를 행사하는 주주들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주가안정을 위해 각각 1천억원규모의 은행 금전신탁에 가입,자기주식 취득에 나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