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가 코스닥등록(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증권회사들이 안철수바이러스의 주간사를 맡기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코스닥 상장업무를 맡을 주간사 증권회사를 선정하기위해 지난 7일부터 증권회사들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현대증권등 비롯해 5개 증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바이러스는 추가로 몇군데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다음주 초에 주간사를 최종선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기인 관리지원부 부서장은 "공모가격보다는 증권회사와의 지속적인 관계 및 증권사의 분석능력를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안철수바이러스와 주간사 계약을 맺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장외시장에 남아있는 기업중 몇안되는 ''거물급''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팀 팀장은 "인지도있는 기업을 등록시키는 것은 주간사 증권사로서는 수수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안철수바이러스 정도되는 기업을 찾기가 힘든만큼 증권회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란 점은 불을 보듯 뻔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대증권은 기업탐방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벌써부터 안철수바이러스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증권사 인수팀 역시 입찰참여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안철수바이러스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 삼성 LG투자등 현대를 제외한 대형 증권사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주주 또는 계열사와 발행사간의 지분관계로 인해 규정상 주간사 증권사를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바이러스는 다음주 초 주간사 증권회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10월말께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내년 3-4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9억원이며 주요주주는 안철수 소장(지분율 39%) 삼성SDS(23%) 산업은행(15%) LG창업투자(7.7%) 나래이동통신(3.8%) 등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