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화장품회사인 태평양이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은 10일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4천억원, 경상이익은 6백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상이익은 지난해 전체 경상이익 7백61억원의 78%에 해당하는 수치다.

태평양은 매출원가를 낮추고 금융비용을 줄인 것이 실적호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매출액의 35%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엔 비용절감에 성공해 매출원가를 매출액의 33%수준으로 낮췄다.

또 상반기중 차입금을 3백50억원 상환해 총 차입금이 9백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현금성 자산이 1천1백억원에 달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들어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태평양은 고가 화장품의 방문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경상이익은 1천억원을 웃돌아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