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자금부담, 장기 호재''

정보통신부가 5일 발표한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에 대해 증권전문가들도 통신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느라 땀을 흘린다.

확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은 <>사업자 3개 <>출연금 1조3천억원 <>기술방식은 동기식 비동기식 관계없이 복수표준등 3가지 사항이 골자다.

어느 업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누가돼든 통신장비 생산업체는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 분명하다.

<>3개 사업자 =증시에선 한솔엠닷컴이 한국통신에 인수된 이후부터 SK텔레콤 한국통신 LG텔레콤 등 3개 콘소시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고 진단을 내려놓은 상태다.

특히 하나로통신 온세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IMT2000의 국민주 공모에 제동이 걸리고 나서는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3개로 확정됐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5일 증시에서 SK텔레콤 한국통신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데이콤등은 보합 내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윤희도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하나로통신은 오히려 M&A(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연금 문제 =출연금은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1조-1조3천억원 수준의 출연금을 요구했지만 가산점 때문에 후보업체들은 모두 1조3천억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절반인 6천5백억원을 연말까지 납부해야 돼 단기적으론 악재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T-2000 사업 출연금은 PCS사업자 선정때의 출연금 1천1백10억원보다 10배이상 많은 것이다.

IMT-2000 사업자가 이미 선정된 영국에선 40억달러에 달하는 출연금(주파수경매금액)으로 통신업체의 주가가 단기하락했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막대한 수익 전망으로 주가에 상승탄력이 붙을 것이란 게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기술표준 영향 =정부는 CDMA 방식의 동기식과 GSM방식의 비동기식을 업체 자율로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동기식, LG텔레콤이 비동기식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한통이 동기식을 채택하고 LG텔레콤만이 비동기식을 고집할 경우 LG텔레콤의 부담이 커질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망의 교환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대 수혜주는 장비업체 =장비업체들은 서비스업체와 달리 자금부담없이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서도 CDMA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GSM의 강자인 LG정보통신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 팬택 터보테크 와이드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중소형 장비업체들도 테마군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