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줄곧 대형 재료를 쏟아내며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도 연일 폭주하고 있다.

4일 증시에선 은행,증권주가 고꾸라진 반면 보험주가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

보험업종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15%가 올랐다.

17개 상장 보험사 모두가 오름세를 보였으며 동부화재 LG화재 등 6개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은행주는 금융노련의 파업결행 소식이 악재가 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으며 증권주도 그 불똥을 맞았다.

보험주는 삼성생명의 주가가 54만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훈훈한 미풍이 돼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융주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경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으나 추세가 바뀌는 시점에는 신중한 매매자세가 요망된다고 지적한다.

<>희비 교차된 금융주 =은행주와 증권주는 올들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재료가 터지면 올랐다가 시세를 낸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금융주가 크게 뒤로 밀린 것은 금융노련의 파업결행 발표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승주 금융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파업의 진행 방향과 강도에 따라 구조조정 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보였다"며 은행주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은행권이 요동을 치는 데 따라 증권주도 동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악재속에도 은행(22.15%)과 증권(16.03%)주는 전체거래량의 38%나 차지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었다.

보험주는 삼성생명 채권단이 이 회사의 주가가 54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게 업종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에 빗대 "키재기"를 해본 셈이다.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상한가를 친게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M&A설과 하반기중 보험료 인상설 등이 덧붙여졌다.

<>투자포인트 =우선 금융노련의 투쟁강도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정부가 구조조정 고삐를 더욱 당길 수도,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파업 진행 방향에 따라 은행주의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며 "중저가 은행주는 단타로,우량은행은 장기매수하는 게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승주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등 일정이 불확실한 은행주보다는 증권주의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2만원대에 있는 삼성증권은 3만원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대금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증권사 수익구조도 안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