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정치증권시장인 포스닥(www.posdaq.co.kr) 종합지수는 지난 한주간 약보합 기조를 유지, 4일 현재 전주 대비 8.21포인트 하락한 890.93을 나타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의 주가는 1.65%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 1.53%, 자민련은 6.17% 각각 하락했다.

무소속과 소수정당, 국무위원 주식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 의약분업 관련주 =의약분업 정책의 책임자인 차흥봉 복지부장관은 주가가 한 주간 17.94% 떨어졌다.

의약분업 시행 초기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데다 약사법 개정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고, 의약분업 계도기간 설정과 관련해 국회에서 질책을 받았던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약사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국회 6인 대책소위''의 위원장으로서 의료계와 약계, 시민단체의 의견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주는 한 주간 4.21% 올랐다.

<> 인사청문회 관련주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한동 총리에 대한 도덕성 및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공방의 영향으로 이 총리주는 3.5%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준비 부족과 경험 미숙 등으로 전반적으로 청문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해 청문회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던 의원들의 주가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지난 74년 이 총리의 부인이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일대의 토지를 사들이면서 위장전입을 했던 사실을 밝혀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주는 5.37% 올라 대조를 보였다.

대법관 인사청문회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협 의원은 한주간 39.14% 상승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13평 주공아파트에서 18년째 살고 있다는 사실이 포스닥 게시판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 기타 특징주 =남북 적십자 회담의 타결로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되자 김대중 대통령의 주가는 하락세를 멈췄다.

현재 주가는 51만9천원으로 1주전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 조치를 발표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의 출회로 전주에 비해 10.34% 떨어졌다.

4.13 총선 이후 당선 사례비조로 주민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이 구속된 장 의원은 주가가 7.74% 떨어졌다.

또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의 주가가 11% 하락하는 등 직계가족이나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기소돼 있는 의원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