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움직이던 주가가 어느새 6일 연속 상승이란 희망의 기록을 작성했다.

시장엔 걱정이 없는 날이 없다.

"해외주가가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을까,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등으로 자금흐름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까" 등등. 그런 안개 속에서도 주가는 한발 한발 전진을 거듭한다.

"주가는 항상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국면이다.

희망과 걱정이 적절한 균형을 만들어내니 서두르거나 흥분하는 기색도 없다.

차분히 전진하는 주가엔 조금씩 힘이 비축되는 강점이 있다.

쉽게 끓어오르는 주가와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