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교보증권이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진 반면 리스사등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대신개발금융등 8개사가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2일 퇴출이 확정된 동남리스를 제외한 22개 3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지난 99사업연도(99년4월-2000년 3월)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 98년 보다 1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천2백61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1백63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서비스팀 박성래 과장은 "경남 신보 조흥 주은 중부 등 5개 리스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으로 3천4백50억원에 달하는 채무면제이익이 생겨 흑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기업(4개)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매출은 58%,순이익은 1백32%가 늘었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매출이나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39%에 그쳐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사를 제외한 3월 결산법인중 당기순이익은 교보증권이 6백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시장 활황세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투신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삼성투신증권은 대우채권 문제로 1천82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비금융업체 중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43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특히 부산방직과 관리종목인 바른손은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배당은 이전 사업연도의 경우 6개사에서 35억원 규모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8개사 3백5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전 사업연도 대비 배당 총액이 9백14.6%나 증가한 것은 실적이 대폭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