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에 오르려면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관문을 지키는 수문장은 꼼꼼하게 검문을 해댄다.

그 검문에서 딱지를 맞으면 후퇴가 불가피하다.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

종합주가지수 1백20일선 부근에서 검문이 시작됐다.

전고점 부근에 다다른 종목이 심한 검색을 당했다.

수문장은 "등정에 자신이 있느냐"고 묻는다.

순간 움찔거렸다.

금융권의 부실규모 공개절차가 남아있다.

자금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는 하나 어떻게 판을 짤지 확신까지 서지는 않는다.

확인과정이 남아있다.

그러나 선봉에 선 삼성전자가 늠름한데다 외국인이 뒤를 받치니 쉽게 주눅이 들지도 않는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