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동화기업이 대성목재를 인수할 예정이다.

대성목재는 지난 36년 설립돼 한때 국내 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목재기업이다.

하지만 천우사에서부터 신동아 효성 유원건설 한보그룹 등에 이르기까지로 그동안 무려 아홉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비운을 겪어왔다.

한보그룹이 부도로 쓰러지면서 지금은 은행관리를 받고 있다.

28일 동화기업 관계자는 목재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히기위해 대성목재를 인수키로 하고 채권단 대표인 조흥은행과 협상을 벌여 인수금액 등에 대해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1천2백억원선이며 이중 7백억원가량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부채성 자산을 승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동화기업은 조흥은행과 다른 채권기관간 의견조율이 끝나는대로 내달중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동화기업은 이북출신 기업가인 승상배 회장이 50여년전 창업한 목재회사로 지난 95년 코스닥에 등록됐다.

이 회사는 합판사업 진출과 고수익성 제품인 중밀도섬유판(MDF)의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초부터 대성목재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회사이름을 바꾸는 등 제2창업을 선언,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50만평 규모의 인천 목재(제재)단지중 일부를 지난 98년에 매각, 현금유동성을 확보해두었기 때문에 대성목재를 인수해도 자금흐름에도 별다른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훈.양홍모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