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조정 국면인가, 아니면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남북정상 회담이라는 초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과 일부 중견기업들의 자금악화 및 몇몇 업체들의 워크아웃,영업정지라는 악재가 그대로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숨어있던 금융권 악재들이 정상회담 이후 고개를 들면서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조만간 진정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외국인 기관 개미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갈팡 질팡하는 매매패턴도 시장반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럭비공 매매패턴 이 코스닥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장세 믿음의 상실탓도 있지만 초단타 매매패턴은 물론 장중에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중심 잡기가 쉽지 않고 또 대박을 생각하던 투자자나 외국인들이 투자이익 기대상실에 따른 투자관망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등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소폭에 그쳐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기관중에서는 투신사와 종금사가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또 종목별로는 싯가 총액비중이 큰 인터넷주가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

이는 시장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의 급등락 가능성이 낮고 환금성이 좋은 대형주쪽으로 매기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워텍은 마이크로컴 인수라는 호재가 작용해 상한선까지 올랐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LG홈쇼핑 등도 4~8% 가량 상승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주가 강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타던 옥션은 기관에서 보유중인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소형 개별주들은 몇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보통신주인 한통프리텔 한솔엠 닷컴 한통하이텔 등 싯가총액이 큰 종목은 하락세가 그리 크지 않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 상황은 악재보다 호재성 변수가 아직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개월동안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으로 한없이 추락하던 상황에 비하면 최근의 코스닥시장 상황은 그래도 희망적이란 애기다.

특히 주식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국내 경제상황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코스닥시장에 반영돼 희망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며 원만한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의 코스닥시장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한편 향후 코스닥시장은 금융시장 불안요소였던 금리인상이나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았고 또 성공리에 마친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한 후속조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이는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돼 그동안 굴곡이 심했던 챠트모양이 일직선을 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금리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표가 예상치 또는 그 이하로 발표될 경우 금리의 추가 인상 분위기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여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재가 현실화 돼 코스닥시장에 반영될 경우 이를 기점으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현재의 지지선인 140~150선을 뛰어넘어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안정성이 높은 정보통신관련 대형주들이 버텨주고 여기에 일부 종목들이 더디지만 상승세를 유지해 준다면 더 이상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상승곡선을 그리며 코스닥 명맥 유지에 고군분투하는 종목들은 대형인터넷과 통신관련주 인터넷 보안업체 일부 생명공학 관련주들이다.

또 싯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지수방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흐름에 너무 조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평소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이나 기술개발 투자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벤처기업들에게 믿음을 갖고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시장상황 변화에 관계없이 수익을 원하는 경우 긴 안목을 가지고 성장주와 함께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성장주란 향후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산업이면서 탄탄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의 주식을 말한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좋은 회사며 기업의 이익은 곧 주가상승과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