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이동통신에서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워크아웃 조기종결설이 흘러나오며 4일만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종가는 전날보다 3백원오른 1만1천4백50원.

회사측은 하반기에 워크아웃에서 벌어날 것이란 점과 함께 "삐삐사업자"에서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변신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회의와 시장침제등이 맞물려 지난 3월초 4만8천원대를 나타냈던 주가는 1만원대로 밀렸다.

따라서 당장에는 워크아웃의 조기종결여부가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단과 출자전환을 조건으로 일부를 현금상환키로 협상중에 있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 하반기께면 워크아웃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갚아야할 부채총액은 총 9백40억여원으로 알려졌다.

현금상환은 특별이익및 유상증자로 확보한 4백억원의 재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창제지등 보유유가증권을 처분해 나머지 부채도 조기상환키로 했다.

올초 사명변경과 함께 인터넷기반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삐삐"라는 사양산업에서 탈피해 "인터넷"이라는 첨단사업에 사운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주요산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사업,홈쇼핑,결혼정보사업,게임사업등이다.

올초 통신사업을 위해 캐나다 노스보이스사와 유양정보통신등과 공동으로 "아이투라인"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홈쇼핑업체나 인터넷게임회사등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변신이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터넷후발주자로서 얼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냐가 주가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즈비전이 뛰어든 통신등 대부분의 사업분야에 다수 경쟁자들이 포진,기존 삐삐사업의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