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해 정부가 주가가 회복된뒤 매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주가가 다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증시에서 은행주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52포인트 오른 120.00을 기록했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12일 135.64에 달한뒤 5일연속 하락,지난 19일엔 107.48까지 떨어졌었다.

은행주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재정경제부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정부보유 은행 주식 매각에 관한 기본전략을 발표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특히 매각전략으로 정부출자은행의 부실을 정리해 클린화하고 경영정상화(주가회복)를 이룬뒤 지배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정부가 조흥 한빛은행등에 출자한 금액인 액면가(5천원)를 회복한뒤 정부지분을 매각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증시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 한빛 외환은행의 주가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역시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하는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등 6개 지방은행들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우량은행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의 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다면서도 정부가 이를 다시 확언한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다만 정부가 언제 공적자금을 회수할지를 확정하지 않은 만큼 투자시기를 잘 저울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