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조정의 마무리라는 성급한 추정도 나온다.

금융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기업의 자금악화설만 해소된다면 큰폭의 오름세로 방향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래서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권 향방이 관심사로 등장했다.

과연 시장을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인가,아니면 개별종목 중심의 화려한 장세가 다시 펼쳐질 것인가.


<>대형주 주도론=최근 시장은 누가뭐래도 대형주 장세였다.

코스닥 지수가 110에서 170 언저리까지 상승하고 조정장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데는 대형우량주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한통프리텔->새롬기술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지수를 급반등시킨 1등공신이다.

"역시 대형주"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만들었다.

시장이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저점대비 100%안팎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한다면 매수타킷은 대형우량주가 될 공산이 크다.

기관투자가들도 아직은 적극 매수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형주를 겨냥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대형주의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환경만 조성된다면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영증권의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말했다.

또 최근 대형주간에는 주가를 서로 견인해주는 연동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새롬기술이 가격제한폭으로 오르면 핸디소프트 로커스 등 다른 대형주들이 빠른 오름세를 보인다.

한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 코스닥 대표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겨 다른 종목들이 뒤따라 올라가는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모멘텀이 작용하거나,대형주중 재료를 보유한 종목이 오름세를 타면 대형주 전체가 상승 분위기를 타는 것.

따라서 대형주가 시장을 리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개별종목 주도론=대형주의 한계가 너무 분명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대형주들은 이미 저점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지수가 두터운 매물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

또 MSCI지수에 5개 종목이 편입됐지만 예상보다는 유입된 매수세가 약하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확대되길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돌면서 시장을 끌고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미국시장에서도 중소형업체의 주가추이를 나타내는 러셀지수가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업체의 경우 M&A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테마의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만 뒷받침된다면 대형주보다 더 큰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