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우선주 1천억원을 발행해 자본금을 확충할 예정이다.

은행이 정부가 아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은행은 19일 1천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일반공모방식으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공모는 오는 26,27일 이뤄진다.

상장예정일은 7월19일이다.

우선주 존속기간은 3년이고 이후 보통주로 전환된다.

우선주는 현재 보통주의 주가를 기준으로 할인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모가는 액면가(5천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은행은 일반공모 방식의 우선주가 처음인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3년동안 최저배당률을 7.5%로 확정했다.

우선주 투자자들은 연말에 액면가의 7.5%를 배당받을 수 있어 연 15%가량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한미은행은 또 배당률이 7.5%에 못미칠 경우에는 다음 연도에 그만큼 배당률을 가산해 배당하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이번 우선주발행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기업대출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이 10.73%였으나 예금증가에 따라 대출도 급증해 이 비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면서 기업대출이 많이 위축됐다"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기업금융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