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는 무려 10개 기업이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여기에 이지바이오와 한솔신금등 2개의 코스닥기업이 실권주를 공모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에는 증권가에 일대 공모주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도 공모주 청약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6월들어 이번주까지 17개 기업이 청약을 마쳤다.

다음주까지 합치면 27개 기업이다.

말그대로 공모주 청약 퍼레이드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청약자금을 환불받아도 인출해가지 않고 아예 증권회사에 맡겨놓고 있다.

청약자금이 예탁금 증가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주 청약기업중 공모가가 가장 비싼 기업은 쎄라텍이다.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쎄라텍의 공모가는 27만원에 달한다.

쎄라텍은 전자제품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부품(칩페라이트비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또 창민테크와 심스밸리등도 액면가 5천원을 기준으로한 공모가가 10만원대로 높은 편이다.

D증권 기업금융팀장은 "일반청약자들이 지난달까지만해도 공모가격이 높은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들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공모가 거품에 대한 논란이 가열된후 오히려 비싼 주식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면 에스씨디와 전신전자의 공모가격은 3만원대(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대로 낮다.

에스씨디는 타이머나 모터같은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전신전자는 CCTV시스템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엔 특별하게 인지도가 높은 "스타"가 없기 때문에 공모주 자금이 골고루 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