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색에 따른 기업자금난 악화가 증시 최대 악재로 등장하자 재무상태가 좋고 신용도가 높은 업종대표주로 시장의 매기가 쏠리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SK텔레콤를 제외한 업종 대표주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났다.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비롯, LG화학 신세계 삼성SDI S-Oil 롯데제과 삼성화재 LG정보통신 등 중저가 블루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중견그룹 계열사및 저가주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중저가 블루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금융경색에 따른 기업의 부도리스크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상무는 "신용경색 기업자금난등 금융불안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신용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종목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전성이 투자포인트로 등장,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종 대표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한계기업의 퇴출등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장기 저평가 종목보다는 알기쉽고 편안한 종목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금융경색이 지속될 경우 우량주 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