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공식 초청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밤 남북 공동선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정상이 합의한 ''적절한'' 답방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인가.

올해 분단 55주년이자 광복 55주년이 되는 오는 8월15일 전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복절은 분단의 단초를 제공한 계기가 됐었다는 점에서 분단의 벽을 허무는 뜻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상징적으로 남북 공동선언 가운데 경제협력 구상이 구체화돼 분단된 남북한 철도가 복원될 수 있는 내년 광복절께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