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시장의 메가톤급 재료로 인식돼온 휴먼 게놈 재료를 둘러싸고 한국적 상황에선 별 볼일 없을 것이라고 꼬집는 조사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게놈 재료를 부풀리고 있지만 한국의 바이오산업 상황을 볼때 실망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것이다.

SK증권은 14일 "바이오벤처기업의 동향과 주가에 대한 의견"이란 보고서에서 국내의 바이오칩(주식)은 수도 적을 뿐아니라 단기적으로도 게놈의 수혜 정도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유전자 염기서열 공개는 한국과 같은 바이오분야 후진국에게 유리한것은 사실이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세월이 많이 흘러야되고 이미 올해초 증시 상승국면에서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칩의 단기적 추가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SK증권은 제약주와 관련해서도 생명공학 테마보다는 내달부터 실시되는 의약분업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동아제약,대웅제약,중외제약,녹십자,유한양행등 상위 제약주들이 유망할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대우증권도 "바이오산업:게놈 정보공개와 관련 있는 기업은"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게놈 정보와 직접 관련 있는 벤처기업은 11개 정도이나 대부분 비상장및 비코스닥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주식투자자와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