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같은 차를 타고 온 양 정상은 곧바로 평양시 북동쪽 대성구역에 있는 백화원영빈관(일명 백화원초대소)에 도착,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이미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영빈간까지 오는 1호차안에서 많은 얘기를 했지만 정식 첫 회담은 오전 11시45분부터 12시12분까지 27분동안 이뤄졌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첫 회담에서 웃음과 농담이 곁들여진 화개애해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

<>.김 대통령은 도착후 즉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꿈에도 그리던 북녘 산천을 보고 싶어 여기에 앞습니다"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와 협력,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후 파도치는 바다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먼저 김위원장이 김 대통령과 단독 촬영을 했는데 김 대통령은 웃음을 지었으나 김 위원장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단독 정상 촬영후 이희호 여사와도 3인이 촬영했다.

두 정상은 양측 수행원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곧이어 이어진 첫 회담에서는 깊숙한 얘기보다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하는 선에서 이뤄졌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공식수행원 전원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들어가기전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향해 "문광부 장관이구먼. 지난번 발표할때 봤다"라고 말했다.

<>.회담내용에 대해서는 박준영 대변인이 "두 정상은 첫 정상회담을 통해 두 지도자간 이해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적대적인 남북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박3일동안 김 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 왜 자신이 승락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사업을 나서자고 말했다.

<>.종료후 김 대통령은 12분30분부터 수행원과 함께 공식 영빈관 1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에는 평양온반과 옥돌불고기, 버섯볶음.가물치회, 수박, 설기떡, 인삼차 등이 나왔다.

김 대통령은 식사후 "식사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평양온반이 맛있었다"고 말했다.

식사후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은 김 대통령을 찾아와 "의전을 맞게 됐다.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김 대통령 내외를 초대, 예술공연을 관람한 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가할 예정이다.

[ 평양=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