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과 성장세가 이어짐에따라 세계 교역량은 2003년까지 연평균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역시 지난해 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아시아~북미항로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휴 그룹 및 대형선사들의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초대형선 취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적재가능량)은 올해 지난해보다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컨테이너 선복량 증가로 지난 2년간 일시적인 선복 수급 불균형을 나타냈던 세계 컨테이너 시장도 빠른 속도로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이다.

올해까지는 선복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제휴 그룹 및 대형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된다면 기존 선박의 대체수요분을 감안하더라도 2001년이나 2002년에는 다시 선복 과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아시아~북미항로 및 아시아~유럽항로 컨테이너 정기선 운임은 선복량 수급 안정에따라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취항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지속적인 늘어나 정기선 운임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벌크선 해운의 경우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따른 해상물동량 증가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철강국의 조강생산 증대로 인한 철광석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파나막스 및 핸디급 운임도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BFI운임 지수는 6월 현재 1,650P수준으로 99년 6월 953P 대비 70% 이상 상승한 운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임강세는 아시아 지역의 높은 수준의 물동량 증가로 내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 해운선사들의 영업실적은 원화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 및 벌크 운임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동.서향 물동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해운의 경우 전용선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벌크 시황의 급속한 호전으로 용선부문에서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함으로써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에도 아시아 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벌크 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