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던 LG전자와 LG화학이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사고 기관이 밀어주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12일 증시에서 LG전자와 LG화학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전날보다 2천1백50원(6.79%)오른 3만3천8백원에 마감됐다.

LG정보통신과의 합병을 재료로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1천6백원(6.21%)상승한 2만7천3백50원으로 최근 6일간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일째 1백만주 가량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LG전자는 6일째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처럼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주된 원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대주주와의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과정에서 LG정보통신 지분 27.1%를 무상 소각, 주주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 및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설명이다.

게다가 LG그룹이 두 회사를 그룹의 지주회사로 키우기 위해 대주주 지분율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낙폭이 과도한데다 LG전자의 경우 북한의 컬러TV합병 공장건설, LG화학은 바이오테마 등 재료가 있는 만큼 추가상승에 무게비중을 두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