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열기는 지난 82년에 설립된 열교환장치 생산업체다.

1979년 삼영기계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뒤 82년에 주식회사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제품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고주파용접형 핀튜브(Finned Tube),공냉식 열교환장치,폐열회수장치 등이다.

생산제품은 국내외 발전소나 정유공장 화학석유공장 같은 큰 산업체에 주로 공급한다.

공장의 파이프틀 통해 고온물질이 전달될 때 파이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장치나 시스템을 만들어 준다.

지난 3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당시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해도 될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해 증권사 인수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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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열기는 코스닥시장에서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벤처기업이 아니며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는 대형주와도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이 회사의 코스닥등록(상장) 당시 공모가격은 액면가(5백원)보다 16배 높은 8천원에 결정됐다.

웬만한 유명 벤처기업의 할증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백41 대 1(일반청약자 기준)로 상당히 높았다.

코스닥 상장후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9일 종가는 2만5천4백50원으로 공모가보다 3배 이상 높다.

최평규 사장에게 비결을 물어봤다.


-고주가의 배경은.

"특별한 주가관리 계획은 없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실적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주주와 일반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주가관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액면분할을 했는데.

"액면분할 전에는 실제 유통주식수가 12만주밖에 안됐다.

최대주주(최 사장)와 특수관계인이 발행주식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다고 판단해 액면분할(5천원->5백원)을 실시했다.

지난 6월5일부터 액면분할로 유동성이 보완됨에 따라 주가와 거래량이 점차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닥에서는 대개 첨단기술주가 주목받는데.

"우리회사는 시장소속부가 일반기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열교환장치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내용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어떤 첨단기술주와 비교하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1.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평가하면.

"1.4분기 매출액은 1백2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액인 50억원보다 1백54% 증가한 것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인 5백20억원의 24%를 달성한 수치다.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9천만원보다 2백17% 증가했다.

부품 판매 위주에서 조립제품 판매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특별한 기술제휴가 있는지.

"주력제품중 하나인 고주파용접형 핀튜브의 경우 미국의 "핀튜브 리미티드 파트너쉽"이란 회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켄튜브(KEN TUBE) 다이큐레(DAIKURE) 삼영열기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까지 품질의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다.

열교환기 부문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해외업체가 많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우리회사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0% 가량인 프랑스 GEA-BTT사와 제휴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해외시장 공략과 거점확보를 위해 해외 파트너와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삼영열기의 매출중 95% 가량이 직간접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이후 직접수출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업종전망은.

"밝은 편이다.

발전소나 정유공장 같은 대규모 플랜트 건설이 늘고 있어 폐열회수장치의 매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에선 경제호황기를 맞아 대규모 발전소의 신설이나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전력이 경제발전의 필수요소라는 인식으로 경기변수와 상관없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냉식 열교환장치도 마찬가지다.

최종사용자인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생산공장인 창원공장과 함안공장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해 놓은 상태다.

지금 추세라면 2003년에는 매출액 1천1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게 우리 예상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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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열기

*설립일 : 1982년10월
*상장일 : 2000년3월
*업종 : 기계및 장비제조
*결산기 : 12월
*주요주주 : 최평규 대표와 특수관계인 80%
*외부감사 : 안건회계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