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특수가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도 북한 관련 강의나 학과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7일 각 대학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는 2학기부터 정책과학대학원내에 북한학과를 신설키로 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외교정책전공과 함께 외교안보학과내 세부전공으로 지난 95년 개설됐던 북한학 전공을 독립 학과로 승격시켰다.

북한학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북한에 대한 전문적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대도 지난해말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2학기부터 교양선택과목으로 "북한법의 이해"를 신설하기로 했다.

북한 헌법 및 실정법의 형성과정과 체계, 특색 등을 다룰 계획이다.

이 대학은 지난달 "수퍼옥수수박사" 김순권 교수를 초청해 "통일씨앗, 수퍼옥수수" 강의를 열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성균관대의 경우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북한의 정치와 경제" 과목을 신설,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 특수대학원인 국제지역원도 국제협력전공에 "남북한의 협력과 갈등"이라는 강의를 1학기 과목으로 개설했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