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소각대상은 산업은행 보유지분(9.84%)가운데 해외 매각분(6.84%)를 제외한 3%의 지분.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로드쇼를 조만간 열 계획이라는 점이 이같은 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주가부양을 위한 가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의 대답은 긍정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포철 지분중 6.84%는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외국인에 매각하고 나머지 3%는 국내에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국내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포철이 되사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 관계자도 "정부의 용인만 있다면 국내 매각분 3%를 자사주로 취득한 후 소각할 수도 있다"고 말해 자사주 소각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주가를 고려할 경우 3%의 자사주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은 2천7백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