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우선주를 포함한 전 종목을 대상으로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거래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29.6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하반기(7월-12월)의 25.79%에 비해 3.8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 3월에만 해도 이 비중이 26.96%에 그쳤으나 4월 30.59%, 5월 35.45%로 급증추세에 있다.

데이트레이딩이 늘고 있는 것은 사이버거래 수수료가 인하된데다 증시가 그동안 장기적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위험회피차원에서 단타위주의 매매를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증권사 등에서도 데이트레이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주가대별로는 5천원 이하인 종목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30.3%나 됐고 <>5천원초과-1만원이하 24.3% <>1만원초과-3만원이하 26.1% <>3만원초과 1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5천원 이하의 저가주에 데이트레이딩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의약주 거래의 32.59%가 데이트레이딩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육상운송(32.55%), 신용금고(32.3%), 창투.리스(32.1%), 가죽(30.2%)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 1차금속, 석유 등은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요일별로는 화요일과 수요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데이트레이딩이 20%를 초과하는 종목의 경우 하루내 주가등락률이 11.1%에 달했으며 이어 <>20%이하-15%초과 8.7% <>15%이하-10%초과 7.9% <>10%이하 7.1% 등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등락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트레이딩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현상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논란거리지만 데이트레이딩이 하나의 매매기법으로 자리잡은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