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포스닥 시장이 개설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종합지수가 하락했다.

6일 포스닥 지수는 전주에 비해 14.5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386 당선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데다 인사청문회,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갈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정당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회의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철벽 공조"를 이뤘던 자민련의 주가는 오름세를 탔다.

<> 국회의장단 관련주 =16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으로 선출된 의원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만섭 국회의장의 경우 주간 거래량 2위를 기록하며 한주간 94%라는 기록적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 1위에 올라선 홍사덕 부의장은 연일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김종호 부의장도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에서 패했지만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 관련주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포스닥에 상장된 종목들도 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대표단에 포함된 이헌재 재경부장관, 박재규 통일부장관,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오름세였다.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의 출회로 약세로 돌아섰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대표단에 포함된 이완구 의원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자민련 의원중 유일하게 10만원대를 기록한 반면 대표단 탈락에 항의하며 불만을 드러냈던 정우택 의원 주가는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떨어졌다.

<> 고가주 동향 =김대중 대통령이 44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제1기 시장에서 2위를 굳게 지켰던 김민석 의원은 광주 5.18 술자리 파동 이후 약세를 보이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정 의원은 민주당 입당설 등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다.

뒤이어 여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이인제 김근태 의원이 4위와 5위를 지켰으며 한때 10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전당대회를 통해 확고한 당내 위치를 확인함에 따라 6위로 올라섰다.

추미애 임종석 오세훈 의원 등 여야 소장파들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10만원대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