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와 연계된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 잔고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단기 매물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선물만기일(8일)의 충격 역시 평소보다 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이후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천5백억원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1천3백90억원, 이달 1일과 2일은 각각 1천4백65억원과 1천2백62억원을 나타냈다.

또 5일에도 1천1백억원대를 기록, 연중최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 1월4일의 매수차익잔고(1조3천6백40억원)와 비교할 때 10분의 1의 수준이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사들인 현물주식의 규모를 말한다.

봉원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선.현물간의 관계만을 놓고 볼 때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감소는 선물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현물시장 전망이 단기적으로 밝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지금의 잔고 수준은 프로그램 매물로 인한 주가지수의 급락가능성이 적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선물만기일의 경험상 1천억원대의 매물은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여 만기일충격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