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허용 방침을 시사한 적대적 M&A(인수 합병)가 앞으로 코스닥시장의 반등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금도 적대적 M&A는 제도적으로 허용되나 기업에 대한 기관의 주식보유 한도 제한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특정기업 주식으로만 1백% 채울 수 있는 사모펀드가 허용될 경우 M&A를 촉발시키며 시장을 상승반전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양증권은 31일 "코스닥 반등의 모멘텀이 될 M&A"란 보고서를 통해 사모펀드를 통한 적대적 M&A가 허용되면 유인커뮤니케이션 인수로 통합메시징(UMS)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최근 강세를 보이는 다음커뮤니케이션처럼 코스닥 첨단기술업체들이 M&A를 통해 수익모델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단기부동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흘러들고 경영권을 의식한 대주주들이 지분처분이나 증자를 자제해 시장의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한양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M&A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통신업체와 인터넷관련업체,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의료 전자상거래업체 등 4가지를 꼽았다.

<>통신업체=IMT 2000과 관련,통신시장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M&A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하나로통신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인터넷관련업체=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몸짓이 예상된다.

온라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선도기업과 오프라인이 확실한 대기업간의 결합이 예상된다.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라인,한글과컴퓨터,한통하이텔,인터파크,골드뱅크 등이 M&A 가능성이 있다.

<>대주주 지분율 낮은 업체=신규사업 진출과 이익실현을 위해 대주주들이 지분을 처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M&A가 활성화되면 이런 기업들은 사냥의표적이 될 전망이다.

한국창업투자(대주주 지분율 3.74%),삼보정보통신(4.64%),서울시스템(4.84%),중부리스금융(8.22%),현대멀티캡(10.02%),프로칩스(10.98%),디에스피(11.00%),새롬기술(11.28%),필코전자(11.56%),인터파크(15.18%),휴맥스(14.7%).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체=의약분업 실시로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것으로 예상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제휴 및 M&A가 예상된다.

메디다스와 비트컴퓨터가 관심종목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