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SK등 일부 대형주가 마감동시호가 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심 태광산업등 일부 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주가지수선물과 연계한 매매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은 마감동시호가전 1천8백원 상승세를 보였으나 마감동시호가때 1천원이 하락,8백원 상승으로 마감했다.

1천50원 상승세였던 SK(주)는 마감동시호가때 9백원 마이너스로 돌변,순식간에 10%이상 급락했다.

삼성SDI는 1천7백50원 상승에서 7백원 마이너스로 장을 마감했다.

농심 태광산업 한국유리등 3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세 종목은 거래량이 적다는게 공통점이다.

증권업계는 이날 강세장이어서 장중에 주식을 충분히 팔수 있었는데다 해당 종목에 특별한 악재가 노출된게 없다는 점에서 장마감 집중 매도는 선물과 연계한 의도적인 매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세력이 현물주가를 떨어뜨린 다음 선물을 다소 낮은 가격에 환매수하기 위한 매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물 마감동시호가 이후 선물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자 시간외매매 기간동안 급락했던 종목에 사자물량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왔다.

주가하락이 펀더멘털과 관계가 없는 다음날 원상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