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업체들의 모임인 제3시장협의회는 상대매매 방식을 경쟁매매로 바꿔줄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30일 관계기관에 제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진정서를 통해 하루 1만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현행 제도로는 건전한 투자자 유치가 어렵고 요행을 바라는 변칙적인 투자가 사라지기 힘들다며 호가중개시스템을 경쟁매매 시스템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를 유보하는 제도를 제3시장에도 동등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을 요구하고 이를 협의회 기본 방침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와 코스닥 퇴출 기업의 제3시장 진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대신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내 관리종목을 일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시장협의회는 이날 협의회 사무실을 증권업협회내에 두는 방안을 관계 기관에 건의키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증권.금융 유관기관 임원이나 재경부 고위직 출신을 협의회 상근부회장으로 초빙키로 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