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구조조정문제가 불거지면서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상승,차별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그룹 계열사 24개중 14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12.17% 하락한 2천8백15원에 마감됐고 현대상선의 주가도 9.63% 떨어졌다.

현대전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8.28% 하락했다.

이밖에 고려산업개발(11.11%) 현대중공업(8.18%) 현대정공(4.02%) 등도 전날의 주가를 지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현대주가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발표된 현대 자구책에 핵심계열사의 매각문제 등이 빠져 있어 실망매물이 많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아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들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대증권은 증권주의 전반적인 강세를 등에 업고 전날보다 10.28%나 상승했고 기아자동차(3.57%) 인천제철(4.21%) 대한알미늄(1.52%) 현대종금(0.30%) 등도 오름세를 탔다.

이승호 태광에셋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현대그룹 계열사간의 이같은 주가 차별화는 현대문제가 그룹전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