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 도코모가 SK텔레콤 주식 10%를 매입, 4대 주주가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8일 "NTT 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10% 정도의 지분을 NTT도코모에 파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NTT도코모측이 SK텔레콤에 대한 실사를 마친상태"라며 "현재 주당 인수가격 등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6월 중순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사간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NTT도코모는 3조원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주)SK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사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국 보다폰과 자본제휴 협상이 중단된 이후 올초부터 NTT도코모측과 상호지분 교환을 추진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상호지분교환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NTT도코모의 SK텔레콤 지분 참여에 대해서만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론이 늦어지는 것은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인수가격에 의견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와 자본제휴를 추진중인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동통신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자본제휴를 계기로 NTT도코모와 중국 등 해이ㅗ시장 공동진출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말로 예정된 국내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96년부터 NTT도코모와 기술분야 제휴 관계를 맺고 기술개발 및 인력 교류 등의 협력을 해오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