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는 수익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국내 전자결재(그룹웨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자상거래용 핵심솔루션인 워크플로우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납품계약을 따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핸디소프트 제품이 전자상거래 솔루션에서 국제적 스탠더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요즘 이 회사의 주가는 말이 아니다.

지난 26일 종가는 2만3천2백원(액면가 5백원)으로 지난 3월14일의 13만6천원에 비해 80% 이상 떨어졌다.

대형호재로 인식됐던 NIST에 대한 납품건도 주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핸디소프트의 안영경 사장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출신의 엔지니어로 91년에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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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조정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핸디소프트에 대해선 "희망"을 거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회사로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일반적인 소비자 상대 전자상거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따라 코스닥주가가 하락국면일때 현대소프트는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인 적도 있다.

그러나 장세가 하락골이 깊어지면서 핸디소프트도 큰 폭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대해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은 장세의 전반적인 불안양상이 해소되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했는데.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최근 실시한 유.무상증자도 주가약세의 한 요인입니다.

그러나 외부상황이 불안정해 최근 NIST와의 계약건도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부양책은 아직까지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주가부양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주주 물량(지분율 32.9%)은 지난 4월27일의 유.무상증자 후 단 한차례도 매각한 일이 없으며 앞으로도 매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부채상환(1백6억원) 연구개발(5백억원) 미국 및 일본현지법인 영업력 강화(1백50억원) 창투사 설립자금(1백25억원) 등에 사용했거나 사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연구개발과 관련해 워크플로우,전자지불 및 결제,보안.인증,기존 제품 업그레이드,포털서비스 등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1.4분기 매출액(38억4천만원)과 순이익(3억2천만원)이 작년 한해동안의 매출액(257억원) 및 당기순이익(25억원)의 분기별 평균치에 비해 작은데.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원에 비해 1백54% 증가한 것입니다.

핸디소트트가 취급하는 제품은 테스트 기간이 비교적 긴 편입니다.

주요 납품처인 정부 공공기관 등의 예산집행 일정상 1년 매출중 76%가 주로 4.4분기에 집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이익도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터넷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수익성 논란은 주로 B2C(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와 관련 있습니다.

대기업의 B2C진출로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흥 온라인 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반해 핸디소프트는 B2B(기업-기업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19세말 미국의 골드러시 때 금광업자보다도 채굴장비와 이동수단을 제공한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었습니다.

비유하자면 핸디소트프는 장비와 이동수단을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핸디소프트의 수익성 논란은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NIST에 2백만달러 어치의 워크플로우를 공급키로 했는데 이와 관련한 사업전망은.

"NIST와의 계약은 지난 2년간 핸디소프트가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첫번째 성공사례입니다.

NIST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각종 기술표준과 거래표준을 정하는 곳입니다.

NIST가 핸디소프트의 워크플로우를 사용함으로써 상무부 등 미국 연방정부 내의 다른 기관도 핸디소프트의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NIST 직원수가 3백여명인데 반해 상무부는 인원수가 4만7천명이나 됩니다.

또 이번 계약은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소프트웨어의 본고장인 미국의 연방정부에서 최초로 사용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재 포춘지가 선정한 1백대 기업중 일부를 비롯해 미국내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에도 납품을 추진중입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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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 : 1991년 2월
<>상장일 : 1999년 11월
<>업종 : 정보처리업
<>결산기 : 12월
<>주요주주 : 안영경외 특수관계인 42.4%
<>감사의견 : 적정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