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환차손과 금융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외국인은 전날 3백33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7백7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2일(7백12억원)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물산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빛은행등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했다.

반면 현대전자 굿모닝증권 한국타이어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10일이후 9일째(거래일 기준) 순매도했다.

무려 4백만여주를 팔아치웠다.

이에따라 1만2천원대였던 삼성물산은 23일 6천6백원대로 하락,반토막이 난 신세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원화환율이 오르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이었다"며 "투신,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불안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최근 들어 나스닥주가 등락에 따라 외국인이 삼성전자등 한국주식을 사고 판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