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 두번째 하락률을 기록하며 12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22일 코스닥지수는 12.59포인트(9.3%) 하락한 122.41에 마감됐다.

이날의 하락률은 지난 4월17일(하락률 11.40%)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것이다.

이에따라 코스닥지수는 최근 7일동안 31.1%나 급락했다.

벤처지수도 321.24로 37.73포인트(10.5%) 급락했다.

가격제한폭이 상하 12%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벤처기업이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5.27포인트 내린 49.6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장 한때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관련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의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장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증권이 한국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은 깊어만 갔다.

상승종목수는 68개,하락종목수는 4백28개로 하락종목수가 6배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1억7천2백70만주,거래대금은 2조8백51억원으로 매매도 크게 위축됐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장막판 순매수(규모 11억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88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하나로통신이 외자유치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해외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와이티씨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공시한 코리아링크는 하한가까지 밀렸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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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김분도 대우증권 조사역=아직 코스닥지수 급락세가 멈췄다고 속단하기는 힘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술적지지선은 별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다만 지난해 5월 저점인 120선대의 지지를 기대해볼 수는 있겠다.

이 지수대가 무너진다면 100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향후 코스닥시장의 관건은 기관투자가 매매동향이다.

투신사 급매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매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