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산업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요율 자율화에 따른 가격경쟁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사고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상승,시장 진입장벽 완화등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는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변신중이다.

대형사는 기존 판매구조에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판매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격랑속에 현대해상은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중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국내 각 업종의 대표급 회사및 인터넷 비즈니스업체와 제휴해 업무영역과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투자자문사 설립과 인터넷은행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개별 계약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마케팅 역시 활발하다.

지난해 8월부터는 회사의 경영실적을 매월 홈페이지(www.hdinsurance.co.kr)에 게시해 투명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영업실적=지난 99회계연도(99년4월1일~2000년3월31일)에 1백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상위험준비금 1백37억원을 감안하면 2백77억원의 이익(수정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회계연도 하반기 들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3%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룬 게 주목할만 하다.

손해율이 양호한 개인용및 업무용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높아 향후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대우관련 부실채권을 전액 손실처리해 추가 손실부담이 없어 올회계연도에는 3백40억원 이상의 이익(비상위험준비금을 포함한 수정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수보험료(전체 계약보험료)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1% 늘어난 2조2천1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전망=최근 주가는 7천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99회계연도 경영실적을 감안한 주당 순자산가치가 3만1천원,주당 수정순이익이 3천1백원을 웃돌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한정태 선임연구원은 "올들어 자동차 사고건수가 15% 증가해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보험가격 자율화로 경쟁이 높아지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도 "저평가됐을 뿐아니라 그동안 낙폭이 컸고 장기 소외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