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가 20일 천수이볜 대만총통의 취임사에서 양안 관계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제시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한때 4.6% 까지 폭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그러나 폐장직전 차익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2백99.42포인트(3.3%) 떨어진 8천8백20.35에 장을 마쳤다.

천 총통은 이날 취임사에서 "하나의 중국"가능성을 열어 놓는 한편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통일을 시도하지 않는 한 대만독립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천 총통의 취임사에 양안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어 주가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천 총통의 취임 후 성명을 발표,"천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에서 회피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대만문제를 무기한 뒤로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무력사용 위협은 하지 않았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이와함께 "1개 중국 원칙의 기초위에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고 쌍방 고위층의 상호 방문을 실현하자"고 재차 제의하고 "1개 중국 원칙하에서 무슨 문제든지 모두 협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g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