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CC820보드의 리콜조치를 발표한 미국의 인텔사로부터 820보드의 대체품인 램버스D램을 공급해 달라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램버스D램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일본의 NEC가 2억5천만~3억달러어치의 램버스D램을 인텔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정의영 이사는 18일 "지난 10일께 램버스D램을 1차로 일부물량을 공급해달라는 주문을 인텔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인텔은 820칩셋의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했으나 이 칩셋을 대체하려면 비싼 비용을 들여 마더보드를 바꾸거나 값싼 램버스D램으로 교체하는 수 밖에 없어 삼성전자와 NEC등에 공급가능성을 긴급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는 "인텔측이 요구한 물량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인텔이 업체들로부터 리콜요구를 얼마나 받느냐에따라 주문량이 달라지겠지만 인텔의 보상총량은 1백28메가바이트 램버스D램 기준으로 1백만개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텔측이 820칩셋의 리콜요청을 모두 램버스D램으로 대체할 경우 2억5천만~3억달러의 램버스D램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18일자 한국경제신문 "루머추적"에서 "인텔에 대량납품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은 "대답한 임원이 내용을 잘 몰랐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