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들어 전선산업은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의 확대로 광케이블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케이블은 초고속정보통신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장비로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등과 함께 정보통신산업의 핵심제품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전선산업은 과거 일반 구리선을 주로 생산하여 사양산업으로 평가되던 것에서 벗어나 성장산업으로 재분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의 조기실시 및 해외수요증대 등으로 광케이블이 공급부족 상태이다.

2000년 국내 광케이블 시장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3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광케이블생산업체들은 생산시설을 1백% 가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여건을 감안하면 생산규모가 매출로 직접 연결될 것으로 판단된다.

광케이블은 마진율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므로 전선업체들의 이익증가에 기여하는 정도가 매우 크다.

그러나 국내 전선업체들의 주가는 다른 정보통신주들과는 달리 99년 하반기 이래로 시장에서 소외를 받아았다.

코닝 알카텔 히타찌전선 후루카와전기 등 해외 광케이블 생산업체들이 2000년 초를 전후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업체들의 주가도 광케이블의 높은 성장성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경우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전선사중 광케이블 생산업체는 LG전선 대한전선 희성전선 대성전선 대원전선 진로인더스트리 등이다.

이중 광케이블 생산규모가 비교적 큰 LG전선 대한전선 희성전선 등이 투자유망하다.

LG전선은 국내 최대의 광케이블 생산업체로서 99년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광케이블의 매출 증가와 기계사업부문의 실적개선으로 1.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4%와 450% 증가했다.

2000년말까지 3백70억원을 투자하여 광케이블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부품 등 정보통신관련 부품업체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대한전선의 경우 광케이블 초고압전력선 등 고부가가치 전선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테인레스 등 비전선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은 각각 1백20%와 3백72% 증가했다.

99년 9월의 알루미늄사업부문 분할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99년 1.4분기에 적자를 기록하였던 희성전선은 광케이블 매출이 93% 증가한데 힘입어 2000년 1.4분기에 흑자로 전환됐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통신사업의 매출이 이루어질 경우 외형 및 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목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