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 제3시장으로 들어온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야"간판종목으로 장외시장 시세가 3천~4천원을 형성했던 아리수인터넷은 이날 제3시장 가중평균주가가 7백원으로 낮아졌다.

또 장외가격이 4천5백~5천원을 유지했던 이니시스는 1천9백30원을 기록했다.

아리수인터넷의 경우 2천5백20만주 무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요인을 감안해도 제3시장 가중평균 주가는 장외시세를 못미치고 있다.

이니시스의 경우 무상증자가 없어 장외시세 대비 주가하락폭은 3천원 가량에 달하고 있다.

이들 간판종목 외에도 장외시장 출신 종목의 제3시장 주가는 대부분 장외 시세를 밑돌고 있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은 2만~2만5천원이었으나 5천1백10원으로,4만원대를 보였던 씨네티아정보통신은 1만2천2백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소프트랜드도 제3시장 진입전 장외가격이 3만원대였으나 1만1천4백원으로 떨어졌다.

제3시장 가중평균 주가가 장외시세가 비슷한 곳은 고려정보통신 정도에 불과하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진입을 겨냥하고 발행시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늘면서 장외종목 주가에 거품이 형성돼 제3시장 진입후 하락폭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3시장의 취약한 수급구조를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증권사 제3시장 관계자들은 "세금문제에 자금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신규 투자자금 유입의 걸림돌"이라며 "매도위위 시장에서 물량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