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반도체 네트워크장비 생명공학 등 코스닥 테마주 대부분이 올 1.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품론에 휘말린 인터넷주는 실제로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LG투자증권이 1.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백63개 코스닥 기업중 업종별 테마로 분류할 수 있는 93개 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률과 작년 한해동안의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LG는 분기별 사업보고서가 제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작년 1.4분기와의 직접비교가 불가능해 수익성을 측정하는 잣대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비해 크게 높아질수록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테마주는 SBS 미래케이블티브이 디씨씨 등이 포함된 방송관련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28.3%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인 18.6%보다 무려 9.7% 증가했다.

이어 대성미생물연구소 이지바이오 등 생명공학주와 기륭전자 청람디지탈 현대디지탈테크 휴맥스 등 위성방송장비주의 1.4분기 영업이익율이 작년보다 각각 2.6%씩 늘어났다.

또 삼구쇼핑 씨앤텔 LG홈쇼핑 등 홈쇼핑관련주는 2.2%,우영 태산LCD등 TFT-LCD관련주는 1.3%,광전자반도체 심텍 아토 원익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관련주는 0.8%씩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등 21개 인터넷주의 1.4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6.2%를 기록해 지난해의 4.3%보다 평균 2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시장선점을 위한 인터넷기업간의 경쟁적 투자와 대규모 광고비 지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종목별로는 기업은행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1위에 올랐으며 순이익에서도 씨티아이반도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를 기록했다.

박종현 LG투자증권 코스닥팀장은 "첨단기술주가 거품론에 휘말려 있기때문에 앞으로는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투자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방 생명공학 반도체 등은 중장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인터넷주는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투자대상을 면키 힘들 것으로 박 팀장은 예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