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과 국내의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4일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반도체 관련주를 포함한 실적호전주는 분전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1.63포인트(1.57%) 하락한 728.6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57포인트(1.5%) 떨어진 69.6을 기록했다.

시장을 관망하던 세력이 늘어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주와 2조원을 밑돌았다.

출발부터 약세를 보였다.

장초반 한때 7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곧바고 하락세로 반전돼 오전장 마감무렵에는 7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적인 보고서가 시장의 활기를 빼놓았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인상발표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서는 반도체관련주를 포함해 대형 우량주들이 분전하면서 지수하락폭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반면 은행 증권 등 대중주들은 대부분 내림세였다.

하락한 종목(7백22개)이 상승한 종목(1백26개)의 6배를 넘었다.

<>특징주=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전주말 종가보다 4.55%를 끌어 올렸다.

우선주도 4.90% 뛰어 16만원대에 올라섰다.

현대전자는 2%이상 상승했으며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도 오름세로 반전됐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실적호전 대형 우량주는 강보합세를 유지,지수하락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반면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미흡할 경우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는 외국기관의 발표가 주가에 타격을 주었다.

한편 현대강관 충남방적 등은 4~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관심을 모았다.

<>전망=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다만 720~730선이 강력한 바닥을 형성,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 물량등을 감안할 때 이달중 수급문제가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미국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고 투신권 구조조정이 신속히 진행될 경우 이달말께 반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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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1분기 실적호전
<>외국인 매수세
<>미국증시 상승세

<악재>

<>미국 금리인상 임박
<>무디스,구조조정 경고
<>투신권 수급불안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