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이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가 하락에 신물이 난 일반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쫓아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이에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에따라 코스닥시장은 일반투자자의 수익률 게임장으로 변하고 있다.

일반투자자의 이동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지표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다.

최근들어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거래소 시장 거래대금을 두배이상 웃돌고 있다.

실제로 15일에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4조8백92억원)은 거래소시장 거래대금(1조7천3백45억원)보다 2.35배 많았다.

또한 일반투자자 매매비중도 급증추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3조원을 웃돌기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반투자자 매매비중은 95.4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일반투자자 매매비중은 92%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외국인 매매비중은 지난 1월(1.25%)보다 절반 수준이하로 낮아진 0.55%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매매비중도 1월 5.35%에서 3%로 낮아졌다.

시장 주도주도 개미군단이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1주일동안 하루평균 1백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체등록종목의 4분의 1 정도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셈이다.

상한가 종목은 덩치가 작은 중소형주 일색이다.

또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종목들이기도 하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조정장세가 길어지자 일반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개별종목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수급구조가 나빠 대형주들은 당분간 움직이기 힘들다는 일반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개미군단이 추가 이동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태라 뒤따라 사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자본금이 작은 종목중 핵심테마주나 실적호전주로 관심영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