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한달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채권은 2천9백53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주요 매수 대상은 정부가 발행한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 등이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외국인이 4월 한달동안 3천16억원어치의 채권을 사고 63억원어치를 팔아 순매수규모가 2천9백53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3천8백37억원을 기록한 뒤 2월에는 9백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뒤 3월에는 1천9백7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규모가 늘어난 것은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이나 1년짜리 국채 등을 선호한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리보(LIBOR)금리인 연6%에 수수료나 환헤지비용을 더하더라도 연6.5%에 이른다"며 "외국인들이 연8%인 통화안정증권에 무위험 투자한 것이 채권 순매수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은 올들어 4월말까지 모두 9천6백63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채권 보유규모가 2조3백93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기관투자가의 채권매매가 위축되면서 전체 상장채권의 거래대금 중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1.9%로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의 채권매매비중은 지난 1월 8.1%에서 2월에는 3.0%,3월에는 3.4%로 낮은 수준이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